나락의 끝에서 보는 것 / 죽음을 앞두고 선택하게 되는 것… #1
2009. 9. 30. 08:42ㆍ소설들 보관자료/나락의 끝에서 보는 것
한 없이 나약한 존재 인간.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 처럼 헤어나오지 못할 것을 알면서 나락의 수렁에 몸을 던진다.
그 누가 인간을 바라보며 아름답다 하던가. 누가 그리 말하던가…
그 신은 흙으로서 사람을 빚고 숨결로서 생명을 불어 넣었다 하더라.
또한 기적을 일으키고 신에 가까운 모습으로서 죄를 그리고 용서를 부여하고 삶을 살게 했다 하더라.
자 그럼 당신에게 묻는다.
지금, 신은 당신의 부름에 응하는가?
지금, 당신의 눈가에 흐르는 붉은 핏물은 무엇인가.
당신은 지금 왜 무엇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가………
─ 전편 마지막 부분 이야기 ─
'빌어먹을 신. 하느님? 웃기지마. 내가 이렇게 아파하고 이렇게 상처받고 이렇게 죽을만큼 힘겨워하는데 네가 해준게 뭐가 있지? 어린양을 구원한다며… 난 왜… 나는 왜 신마저 도와주지 않는거야…… 신따위 없어… 하느님 따위… 있었다면 날 이렇게 고통 스럽게 하지 않았어야지… 그래야 하잖아!… 하느님이라는 존재마저 위선자!…위선자!…위선자!!…'
"빌어먹을 하느님 따위!!! 이리 나와봐!!! 내가!!… 내가!!… 죽여버릴꺼야!!!!"
아이의 마음 한구석은 그날 그렇게 또 한부분이 부셔진 마리오네트 마냥 부셔저 내렸다.
그 누구라도 막을 수 없는 것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대자연을 파괴하여 인위적인 기후 변화나 해수면의 온도변화 까지 초래하는 인간의 기술력으로도 아직 침범하지 못한 분야. 시간. 과거부터 시간의 접촉과 인위적인 변경을 노리는 시도는 많았으나 단 한번도 그 한 발자국의 입문을 허락하지 않은 영역, 자연스러운 흐름의 시간은 흐르고 흘러 아이는 이윽고 소년이 되었다.
- 띵~동~댕~동~
다른 여타의 중학교와 다름 없이 수업의 종료와 함께 점심을 먹는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학급과 학교 여기저기에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를 통해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노르웨이의 화과 에드바르트 뭉크가 그린 한폭의 절규와 같은 모습으로 얼굴에 절규를 표현하고 있던 아이들은 종소리가 울리는 시간과 동시에 장난기 어린 미소와 행복함을 끌어안은 소년과 소녀로 변신을 한다.
책상이 땅과 마찰되는 소리가 함께 울리며 합체 변신 로봇같이 작은 책상은 3-5인명이 2명에서 6명까지 각각의 인원에 맞는 테이블로 변모했고, 아이들은 각자의 가정에서 싸서 들고온 도시락을 각자 개방하며 반찬 공유와 함께 대화의 장을 열었다. 안에는 햄이나, 비싼 반찬을 싸가지고 와서 어깨를 으쓱이며 자랑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반대로 오늘은 별로 좋지 않은 반찬이라며 투정거리면서도 옆의 친구의 반찬을 슬쩍 채 먹으며 티격태격 장난을 치는 아이들도 있었다.
"야, 넌 반찬이 뭐냐? 오늘도 김치와 밥뿐이냐? 맛있는 것좀 있으면 내놔보지?"
갓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개명된 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고서도 학급에서 이루어지는 집단 괴롭힘 현상을 끊어지지 않았다. 각각의 학교로 나누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입방정 혹은 악의에 의해 좋지 않은 환경은 다시금 기나길었던 6년간의 꼬리를 다시 한번 물고 늘어져 버린 것이다.
"야야야, 너 혹시 세드라는 아이 알아?"
"아니, 계가 누군데?"
"아, 그것도 몰라? 계 완전 병신이야, 완전 거지에 아빠도 없고 졸라 맘에 안드는 새끼야."
"그래? 어떻게 생긴앤데?"
"일단 잘해주지마 친해지지도 말고, 괜히 신경써서 말려들면 피곤해져 알았지?"
학기 초, 과거의 아이를 알고 있던 동년의 학우에 의해 해당 학교에 소문은 퍼지기 시작했다. 그 여파는 조금씩 드러났다. 곁눈질로 훑어보는 시선에서부터 차차 무시, 괄시로 그 변화는 더해간다. 그리고 그 모습은 차차 본래의 모습으로 변질되어 갔다.
"야야, 세드야, 내 컴퓨터가 고장났는데 혹시 고쳐줄 수 있어?"
어느날 하루, 소년 세드의 친구로 생각되는 아이가 다가와 컴퓨터를 고쳐줄 수 있는지 친근한 척 웃으며 이야기를 꺼냈다.
'어떻게 해야할까?'
항상 주변의 멸시와 괄시 그리고 괴롭힘 속에서 친구조차 만들지 못하고 성장해온 아이 세드는 컴퓨터를 친구로 맞았다. 컴퓨터는 세드에게 있어 가장 친근하고 또한 자기가 원할때는 언제든지 자신과 놀아주는 친구라는 존재로서 기계보다 벗 이라는 의미로서 다가왔고, 그 과정에 있어서 재대로 배워보지도 못했음에도 어느정도의 다루는 능력을 터득해 버린 후였다. 따라서 언제부턴가 간혹 자신의 컴퓨터를 고쳐달라는 요청아닌 요청을 받아들여야만 할 때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친구인데, 부탁 들어줘야 겠지? 이 기회를 가지고 좀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까?'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 세드는 머리속으로 많은 모습과 과정을 그리며 생각해보지만, 그래도 그러한 생각들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미 자신의 무력함은 자신의 선택의 폭마저 좁혀버리고 권한 마저 뺏으려 들었다.
'해 주지 않는다면… 친구가 아니라는 식으로 대하려 들겠지?, 더 이상 더 많은 사람에게 괴롭힘 당하고 싶지는 않아…'
작은 아이였을 때부터, 모든 일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길로 흘러갔다. 세드는 생각했다. 자신이 무엇을 그리 많이 바랐기에 세상은 그 작은 바램, 소망 하나 마저도 외면하고 자신의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그저 최소한 남들과 비슷하기만을 바랬다. 때로는 매를 들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정상적으로 양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양 부모에게 사랑 받고 싶었고, 그저 주변의 또래 아이처럼 친구를 가지고 싶었을 뿐인데, 세상은… 사회는… 그것마저 용서하려 하지 않았다.
목소리가 희미하게 떨리며 소년 세드는 입을 열었다.
"응… 알았어"
도움을 요청했던 친구는 살짝 미소 지으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몇 시까지 와달라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자리로 돌아갔다.
'그래도 도와주는데, 나에 대해서 조금은 다른 모습을 봐주지 않을까? 조금 더 친한 친구가 되어주지는 않을까?'
아이는 마음속에 작은 희망을 작은 손으로 쥐어보았다.
- 띵~동~댕~동~
다른 여타의 중학교와 다름 없이 수업의 종료와 함께 점심을 먹는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학급과 학교 여기저기에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를 통해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노르웨이의 화과 에드바르트 뭉크가 그린 한폭의 절규와 같은 모습으로 얼굴에 절규를 표현하고 있던 아이들은 종소리가 울리는 시간과 동시에 장난기 어린 미소와 행복함을 끌어안은 소년과 소녀로 변신을 한다.
책상이 땅과 마찰되는 소리가 함께 울리며 합체 변신 로봇같이 작은 책상은 3-5인명이 2명에서 6명까지 각각의 인원에 맞는 테이블로 변모했고, 아이들은 각자의 가정에서 싸서 들고온 도시락을 각자 개방하며 반찬 공유와 함께 대화의 장을 열었다. 안에는 햄이나, 비싼 반찬을 싸가지고 와서 어깨를 으쓱이며 자랑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반대로 오늘은 별로 좋지 않은 반찬이라며 투정거리면서도 옆의 친구의 반찬을 슬쩍 채 먹으며 티격태격 장난을 치는 아이들도 있었다.
"야, 넌 반찬이 뭐냐? 오늘도 김치와 밥뿐이냐? 맛있는 것좀 있으면 내놔보지?"
갓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개명된 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하고서도 학급에서 이루어지는 집단 괴롭힘 현상을 끊어지지 않았다. 각각의 학교로 나누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입방정 혹은 악의에 의해 좋지 않은 환경은 다시금 기나길었던 6년간의 꼬리를 다시 한번 물고 늘어져 버린 것이다.
"야야야, 너 혹시 세드라는 아이 알아?"
"아니, 계가 누군데?"
"아, 그것도 몰라? 계 완전 병신이야, 완전 거지에 아빠도 없고 졸라 맘에 안드는 새끼야."
"그래? 어떻게 생긴앤데?"
"일단 잘해주지마 친해지지도 말고, 괜히 신경써서 말려들면 피곤해져 알았지?"
학기 초, 과거의 아이를 알고 있던 동년의 학우에 의해 해당 학교에 소문은 퍼지기 시작했다. 그 여파는 조금씩 드러났다. 곁눈질로 훑어보는 시선에서부터 차차 무시, 괄시로 그 변화는 더해간다. 그리고 그 모습은 차차 본래의 모습으로 변질되어 갔다.
"야야, 세드야, 내 컴퓨터가 고장났는데 혹시 고쳐줄 수 있어?"
어느날 하루, 소년 세드의 친구로 생각되는 아이가 다가와 컴퓨터를 고쳐줄 수 있는지 친근한 척 웃으며 이야기를 꺼냈다.
'어떻게 해야할까?'
항상 주변의 멸시와 괄시 그리고 괴롭힘 속에서 친구조차 만들지 못하고 성장해온 아이 세드는 컴퓨터를 친구로 맞았다. 컴퓨터는 세드에게 있어 가장 친근하고 또한 자기가 원할때는 언제든지 자신과 놀아주는 친구라는 존재로서 기계보다 벗 이라는 의미로서 다가왔고, 그 과정에 있어서 재대로 배워보지도 못했음에도 어느정도의 다루는 능력을 터득해 버린 후였다. 따라서 언제부턴가 간혹 자신의 컴퓨터를 고쳐달라는 요청아닌 요청을 받아들여야만 할 때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친구인데, 부탁 들어줘야 겠지? 이 기회를 가지고 좀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까?'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 세드는 머리속으로 많은 모습과 과정을 그리며 생각해보지만, 그래도 그러한 생각들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미 자신의 무력함은 자신의 선택의 폭마저 좁혀버리고 권한 마저 뺏으려 들었다.
'해 주지 않는다면… 친구가 아니라는 식으로 대하려 들겠지?, 더 이상 더 많은 사람에게 괴롭힘 당하고 싶지는 않아…'
작은 아이였을 때부터, 모든 일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른 길로 흘러갔다. 세드는 생각했다. 자신이 무엇을 그리 많이 바랐기에 세상은 그 작은 바램, 소망 하나 마저도 외면하고 자신의 마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그저 최소한 남들과 비슷하기만을 바랬다. 때로는 매를 들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정상적으로 양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양 부모에게 사랑 받고 싶었고, 그저 주변의 또래 아이처럼 친구를 가지고 싶었을 뿐인데, 세상은… 사회는… 그것마저 용서하려 하지 않았다.
목소리가 희미하게 떨리며 소년 세드는 입을 열었다.
"응… 알았어"
도움을 요청했던 친구는 살짝 미소 지으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몇 시까지 와달라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자리로 돌아갔다.
'그래도 도와주는데, 나에 대해서 조금은 다른 모습을 봐주지 않을까? 조금 더 친한 친구가 되어주지는 않을까?'
아이는 마음속에 작은 희망을 작은 손으로 쥐어보았다.
'소설들 보관자료 > 나락의 끝에서 보는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락의 끝에서 보는 것 / 어떤 글감으로 이어 쓰는게 좋을 지 고민 중 (4) | 2009.10.12 |
---|---|
나락의 끝에서 보는 것 / 죽음을 앞두고 선택하게 되는 것… #2 (2) | 2009.10.07 |
나락의 끝에서 보는 것 / 프롤로그 #4 (1) | 2009.09.27 |
나락의 끝에서 보는 것 / 프롤로그 #3 (2) | 2009.07.14 |
나락의 끝에서 보는 것 / 프롤로그 #2 (2) | 2009.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