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의 끝에서 보는 것 / 여행의 시작
한 없이 나약한 존재 인간.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 처럼 헤어나오지 못할 것을 알면서 나락의 수렁에 몸을 던진다. 그 누가 인간을 바라보며 아름답다 하던가. 누가 그리 말하던가… 태초에 신이 있었다 하더라. 그 신은 흙으로서 사람을 빚고 숨결로서 생명을 불어 넣었다 하더라. 또한 기적을 일으키고 신에 가까운 모습으로서 죄를 그리고 용서를 부여하고 삶을 살게 했다 하더라. 자 그럼 당신에게 묻는다. 지금, 신은 당신의 부름에 응하는가? 지금, 당신의 눈가에 흐르는 붉은 핏물은 무엇인가. 당신은 지금 왜 무엇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가……… ─ 전편 마지막 부분 이야기 ─ "나는 나의 아들을 믿는다. 그리고 나의 딸을 믿는다" 다시금 어머니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소년 세드는 결정해야 했다. 그리고 결정..
2009.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