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때로는…
2004 년 / 02 월 / 14 일 에 작성했던 글입니다. 때로는 적막감과 고요감이 흐르는 곳에서 혼자서만 있어보고 싶습니다. 때로는 시계소리밖에 들리지 않는곳에서 조용히 있고 싶습니다. 가슴속에 둘둘 말아져 엉켜있는 실타레가 왜이리도 뜨겁게 느껴질까요... 가슴속의 답답함에 한숨만이 흘러 나오네요... 때로는 고요함 속에 혼자 흐느껴 울고 싶습니다. 때로는 흐르는 물에 조용히 몸을 담구고 싶습니다. 때로는 잔디에 누워 하늘만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가슴속의 탁탁한 공기를 환기시키고 싶은데, 마음속의 창문은 왜 이렇게 두꺼운가요... 창문에 비추어지는 나의 모습은 이미 나의 모습이 아닌거 같습니다. 사진에 고이 남아있는 나의 모습은 이미 나를 떠나간지 오래인듯 싶습니다. 살며시 미끄러 떨어지는 물방울은 ..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