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들 보관자료/나락의 끝에서 보는 것

나락의 끝에서 보는 것 / 프롤로그 #1

Kinesis 2009. 7. 8. 18:24

 한 없이 나약한 존재 인간.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 처럼 헤어나오지 못할 것을 알면서 나락의 수렁에 몸을 던진다.

 그 누가 인간을 바라보며 아름답다 하던가. 누가 그리 말하던가…


 태초에 신이 있었다 하더라.
 그 신은 흙으로서 사람을 빚고 숨결로서 생명을 불어 넣었다 하더라.
 또한 기적을 일으키고 신에 가까운 모습으로서 죄를 그리고 용서를 부여하고 삶을 살게 했다 하더라.

 자 그럼 당신에게 묻는다.
 지금, 신은 당신의 부름에 응하는가?
 지금, 당신의 눈가에 흐르는 붉은 핏물은 무엇인가.
 당신은 지금 왜 무엇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가………



 찬란한 햇살이 대지를 밝히고 세상을 비춘다. 그 광명하고도 찬란한 빛살에 모든 것은 아름다움 이라는 단어로 부족할 정도로 무형의 찬사를 받는다. 생명을 잉태한 배를 스다듬는 어머니 처럼 그저 따스하고도 포근한 찬사를.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드리우듯이 한켠에서는 또 다른 짙은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겉도는 세상과는 다른 또 다른 겉도는 세상. 시기, 폭력, 이기심이 가득찬 거리, 공간. 햇살이 드리워지지 않는 그 좁은 공간에서 아직은 젓살이 다 빠지지 않은 작지만 통통한 다수의 팔이 한 아이를 향해 휘둘러진다.

 "꺼져버려! 너 같은 녀석 누가 좋아해 주는 줄 알아?"
 "맞아 맞아! 너 같은 녀석은 조용히 사라져도 아무도 모를껄?!"
 "우리가 했다고 하기만 해봐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어차피 이런거 아는 사람은 우리들 밖에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아직은 어린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 하지만 이 좁은 공간, 그 무리들 사이에서는 당하는자와, 가혹하는 자 두 부류만이 있을 뿐이다. 세상이 돌아가는 참된 모습을 보려면 세상을 비추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된다. 이 곳, 이 공간에서는 단지 목깃이 늘어지고 더럽혀지며, 다소 찢어진 옷을 입은 채 상처투성이가 된 한 아이와 그 아이를 괴롭힌 4명의 아이들의 모습만이 세계의 모습을 거울로서 비추고 있었이다.

 '왜?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내가 무엇을 했길래?…'

 아이는 답을 찾아보려 하지만 어린마음과 어린정신에 답이 보이지 않는다. 단지 자신에게 무엇이 잘못됬는지 되풀이하며 물어보기만 할 뿐.

 '난 단지 함께 어울리고, 함께 웃고 함께 즐거워하고 싶었을 뿐인데… 그게 잘못된 걸까? 대체 난 어떻게 해야하는 거야?'

 답을 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조언을 해줄 사람도, 위안을 해줄 사람 조차도. 단지 그 길에서 홀로 서 있을 뿐이다.

 "자 그럼 알아들었겠지? 내일 또 보자구 애비도 없는 거지새끼. 하하하"

 조롱하는 듯 돌아가던 아이 하나가 뒤돌아 보며 입꼬리를 올리며 팔을 허공위에 거칠게 휘두르고, 뒤이어 나머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메아리처럼 거리를 매운다. 그렇게 혼자 남겨진 아이는 자기 자신에게 말하듯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연신 작게 입술을 움직인다.

 ───── 5개월 뒤 ─────

 "야~ 그렇게 무서운 표정 짓지 말고 좀 웃어 보시지?"
 "그러게 말야 반 애들이 무서워하잖아~ 전혀 무서워 보이진 않지만"
 "그래봤자 너를 무서워 할 애들은 아무도 없어~ 안그래?"
 "자자자 여기 이녀석이 무서운 사람 손~!"

 길가에서 시작된 괴롭힘은 교실 내에서까지 번져있는 듯 했다. 그 괴롭힘 사이의 예전의 그 작은 아이. 웃음을 읽어버린 얼굴에서는 석목과 같은 무표정함만이 남아 있을 뿐, 하지만 괴롭힘은 가만히 있는 얼굴조차 놀리는 단계로 진행되 있는듯 했다.

 "애비 없는 자식아 웃어보라고!"

 괴롭히던 녀석 중 한 녀석이 반응이 없는 모습에 짜증이 났는지 다가와 갑작스레 아직은 작은 팔을 휘둘러 [퍽] 소리와 함께 아이의 얼굴을 타격했다. 시간이 흘러도 맞고 있는 아이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는 이는 없다. 그저 묵묵히 그 현장을 그 장면을 바라보다 외면할 뿐, 맞고있는 아이와는 다르게 이것이 현실이 아니기를 그렇게 바라면서 그 시간이 흘러가고 평소와 다름 없는 현실이 다시금 되돌아 오길 기다린다.

 '제발 누군가… 도와줘…'

 마음으로 바라는 소망은 누구하나 응해주는 사람 없이 산산히 부숴지고, 작은 몸집에 치여 이리저리 쓰러지고 너저분하게 뒹구는 책상과 의자, 어느센가 흘러나온 책상 서랍속의 책과 필기구들에 멀찌감찌 벽에 붙어 바라보고 있는 아이중 몇몇은 떨어진 자신의 물건을 걱정에 울상아닌 울상이 가득해진 표정으로 변한다.
 


일단 프롤로그 짤라쓰기 첫번째.
이 소설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알아 맞춰보십시요 딩동댕~

농담이고, 이 소설은 안좋은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가 바라보는 세계를 그리고자하는 소설입니다.
뭐... 소설쓰는 글쟁이가 아니라 심심풀이로 쓰는거니 퀄리티따위 기대하시진 마시고
읽어주실 분은 가볍게 읽어주세요.